Daily IT & 성장 일기

[2022.02] KB국민은행 IT아카데미 IT's Your Life에 참가하다.

짱득이 2022. 2. 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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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금융 기술과 IT가 접목된 핀테크 기술과 기업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여러 정보를 막 찾아보고 그랬었다.

 

그런데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내가 검색하거나, 봤던 흥미있고 관심있는 컨텐츠를 알고리즘으로 분류하여 관심사만을 내가 보는 유튜브나 SNS에 여러가지 정보를 자꾸만 띄워준다.

 

그래서 우연히 알게 된 KB 국민은행 IT 아카데미인 IT's Your Life를 신청하게 되었다.

 

 

 

마침 나에게 딱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이 들었던게 금융 관련 IT의 기초 소양을 학습하고, 실무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금융 SW교육을 제공하면서 마지막으로는 팀 단위의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과 스펙을 쌓으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과정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왠걸? 모든 교육을 수료하고, 1:1 취업 컨설팅까지 무료로 해 준다고 하니.. 방황의 시기를 겪고있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인거다.. ㅎㅎ

 

우수 팀 프로젝트는 KB국민은행 해외 영업점 연수라는 혜택까지 주어진다고 하니 너무 좋았다.

 

* STEP 1.

서류 접수를 하기는 했지만.. 사실 떨어질 줄 알았다. 애초에 연봉 높고 들어가기 힘들기로 소문 난 금융권의 SW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거기다 KB국민은행이 주최했다니 당연히 경쟁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없었다. 그래도 나름 서류 (자소서 등)는 열심히 작성했다. 최대한 절실함을 표현했던 것 같다. 다만.. 나는 말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 표현하고 싶은건 많은데 작성글자 수 제한이 500자였기 때문에 많이 써놓고 요약하고, 줄이고.. 꽤 힘든 작업이었더랬다..ㅋㅋㅋㅋ

 

* STEP 2-1.

대부분의 IT 관련 SW 적성진단이라고 함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알고리즘을 해결하는 코딩테스트가 아닌가..?

당연히 코딩테스트일 줄 알고 조금 많이 긴장했다. 왜냐하면 하도 많은 언어를 깊숙이 파고들지 않고, 다양한 언어에 대해 맛보기만 하고 옮겨타고 옮겨탔던 경험때문에 언어 하나에 대한 문법을 항상 100% 숙지하고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뭐.. 코딩테스트는 파이썬이 가장 간단한데, 다행히 가장 많이 사용해 본 언어도 파이썬이었기 때문에 파이썬으로 코딩테스트를 참가 할 생각이었는데 서류통과 발표가 나면서 SW 적성진단에 대한 가이드가 메일로 왔었다.

 

그런데.. 엥? 코딩테스트가 아니네?

 

1시간동안 40문항을 풀이하며, 15문항은 4지선다 객관식으로 수리/추리 논리력 진단, 25문항은 주관식으로 컴퓨팅 사고력 진단이면서, SW언어를 몰라도 수학적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 답안을 제출할 수 있고, 흔히 대학교 4학년 과정을 마쳤다면 논리력과 사고력, 추론능력, 컴퓨팅적 사고력 (계산력)을 가지고 평가할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되어있다고 하더라..

여기에서 "아..? 코딩테스트가 아니구나?" 를 알게되었고, 사실 이러면 더더욱 무슨 문제가 나올지도 모르겠고 오히려 갈피를 못잡아서 대비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있었는데..

 

* STEP 2-2.

SW적성진단 당일날이 되었다. 오전 10시부터 시험을 치르게 되었는데, 나는 눈을 떠 보니 오전 9시 30분이어서 후딱 잠을 깨려고 볼싸대기도 때리고 별의 별 짓을 다 하고 머리마사지도 하고.. 그랬다. 일어나자마자 논리, 사고, 추론, 수학 능력을 시험봐야한다니.. 이런 시험도 거의 2~3년만에 보는 것 같았는데.. 오히려 정말 뇌가 깨지 않아서 오랜만에 보는게 더 실감되었다..

 

시험을 시작하고 직후, 모든 문제를 대충 눈으로 훑어보니 뒤의 25문제는 알고리즘을 공부했던 사람이라면 편히 풀 수 있는 문제이지만, 모든 알고리즘 문제가 그렇듯 문제를 잘 이해하고 규칙성을 잘 찾아낸다면 굳이 알고리즘을 어렵게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모든 사람이 생각만 잘 하면 풀 수 있는 문제였다. 그래서 뒤의 문제는 잠시 제껴두고 1번 문제부터 풀어나가기 시작했는데 아.. 이건 거의 논리력...?이 아니라 사기적인 문제였다. 문제부터 답안까지 전부 낚시가 존재했다.

 

글자 토씨 하나하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읽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평소에 책을 잘 안읽고, 문제를 대충 읽는 나로써는 굉장히 치명적이었다.. 그래서 문제 하나를 이해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사실 답이 맞는지도 모르고 그냥 얼추 맞아보이는걸로 찍었는데.. 지금까지도 15문제중 뭐가 정확하게 정답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정말 문제가 까다롭고 헷갈리고 어려웠다.

 

뒤 25문제 알고리즘 같은 경우는 계산기와 노트 메모를 해가며 열심히 집중해서 풀었다. 역시.. 비대면 시험은 이런게 좋다.. 어릴때는 산수나 암산을 분명 잘 했는데 이젠 크면서 뇌가 굳어서 간단한 산수나 암산이 힘들더라..ㅎㅎ;; 큰일났다..

 

* STEP 3.

사실 SW 적성진단에서 탈락 할 줄 알았다. 뭐가 정확히 정답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잘 풀이한게 맞는지 확신이 안서니까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면접대상자 발표가 당일날 오후 6시쯔음 되어서야 발표가 나서 사실 이미 탈락한 줄 알고 모든걸 포기하고 기분이 안좋았는데.. 면접대상자라는 발표가 나자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근데.. 면접이 고작 2일 남았다 ㅋㅋㅋㅋ

큰일났다.. 같이 지원했던 친구는 안타깝게 탈락해서 더 아쉽기도 했었다. 일단 붙은 나라도 두배로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면접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이었고, 집에서 삼각대에 핸드폰을 걸어서 면접을 진행했다.

 

하필 이번 면접이 아침 굉장히 일찍부터 진행이었는데 오전 8시 15분부터 대기하고, 8시30분에 면접 시작이었으며, 내가 속한 면접조가 첫빠따로 시작이었다. 나는 매도 먼저 맞는걸 좋아하지만, 이렇게 될 줄 몰랐다. 괜히 긴장이었다.. ㅋㅋㅋ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걸 제일 못하는 내가 아침부터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도 걱정이었고.. 뭐 여차저차 하여 잘 준비는 끝냈고, 드디어 면접시간이 되었다.

 

옷차림도 어떻게 입어야하나.. 고민이었는데 정장을 입을까 하다가 집에서 비대면으로 시험보는데 정장을 입으면 면접관 입장에서도 조금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그렇다고 너무 편하게 입자니 그래도 첫인상이 중요한 면접이라는 자리였기 때문에 적당히 깔끔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맨투맨에 셔츠를 입기로 했다.

 

면접관은 4명, 면접자는 5명이었지만 면접자 1명은 불참했었다.

그래서 다대다 면접 (4 : 4) 로 진행되었고, 나는 면접이 시작하자마자 화면속의 면접자들의 복장을 먼저 확인했는데.. 우와.. 정말 모든 경우의수를 다 보여주었다.. ㅋㅋㅋ

 

반팔티, 정장, 맨투맨셔츠, 그냥 셔츠가 골고루 있었다.

뭔가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져서 재밌었다.. 🤣

 

각 면접자에게 번호를 부여해서 1, 2, 3, 4 번으로 진행되며, 면접관이 질문을 던지면 순서대로 대답을 하는 방식이었다.

대부분이 아무래도 1번부터 대답을 하기 시작하는데.. 참 안타까웠다. 1번은 거의 총알받이 수준이었다.. 뒷쪽 순번인 사람들은 앞사람이 대답하는 동안 할 말을 생각하면 되는데 1번은 준비 할 시간도 없이 즉각 대처했어야 했기 때문에 조금 안타까웠지만.. 나는 뒷번호인것에 감사하여 그냥 정신이 없었다..

 

면접 시간은 꽤 긴편이었지만, 정신이 없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면접 자체는 빨리 진행된 것 같아서 부담스럽지 않았고, 면접관분들도 면접자들에게 최대한 예의를 차려주시고 배려 해 주려고 하시는게 보여서 굉장히 편하게 면접이 진행되어서 좋았었다.

 

선발 과정만 통과한다면 비전공자도, 전공자도 부담 없이 이번 아카데미를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파이썬의 기초부터 다양한 실무교육까지 이루어진다고 한다. 나는 파이썬에 대한 기초는 대학교에서 계속 파이썬 과목만 상위권이면서 평소에 자잘한 프로젝트에서도, 인턴기간에도 파이썬을 썼을 정도로 파이썬은 익숙하지만 최근에는 코틀린을 주로 사용했었어서 파이썬이 기억이 안난다.. 아마 기초교육도 열심히 들어야 할 듯 하다.. 이번 기회에 파이썬 람다식을 좀 써볼 수 있다면 열심히 공부 해 보고 싶다..

 

면접 결과가 2월 28일에 나오는데.. 부디 합격해서 나의 방황의 시기가 끝나고, 금융SW 교육과 함께 핀테크로 갈 수 있는 스펙을 쌓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제발 합격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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